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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뼈의 기록' 5월 10일까지 — 로봇 장의사가 묻는다, "애도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2026-04-09 19:4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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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뼈의 기록' 5월 10일까지 — 로봇 장의사가 묻는다, "애도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입력 2026.04.09 15:15 수정 2026.04.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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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 천선란 원작, 감정 없는 안드로이드의 염습이 던지는 죽음의 존엄 장한새 연출 "애도가 부재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를 관객이 가져가길"

 

감정도 슬픔도 없는 로봇이 망자의 뼈를 닦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시신 앞에서, 그 손길은 어쩌면 남아 있는 인간의 것보다 정성스럽다.

SF 작가 천선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뼈의 기록'이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4월 4일 막을 올려 5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 작품은, 죽음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존엄한 배웅이란 무엇인지를 관객에게 되묻는다.

2085년 지구, 홀로 남은 장의사

무대는 2085년이다. 인류 대부분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 뒤 전력마저 멈춰가는 지구, 그 지하 영안실에 안드로이드 장의사 '로비스'가 홀로 남아 있다. 로비스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이들의 시신을 염하며 뼈에 새겨진 흔적을 읽어낸다.

고독사한 노인, 스스로 생을 마감한 무용수, 사고로 갑작스레 떠난 소년. 로비스는 뼈에 남은 굴곡과 반복된 상처, 변형의 흔적을 통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되짚는다. 뼈는 모두 같지만 동시에 모두 다르다는 관찰이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다.

감정이 없는 존재가 수행하는 애도라는 역설. 그 장면이 오히려 관객에게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비스 곁에는 장례식장 청소부 '모미'가 있다. 두 존재의 교류 속에서 로비스는 데이터 너머의 마음,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했을 마지막을 유추하는 능력을 조금씩 갖춰간다.

작품의 절정은 로비스가 모미의 뜻을 헤아려, 화장 대신 그녀를 우주로 보내는 장면이다. 죽음 이후의 배웅에도 개인의 존엄이 있다는 메시지가 이 장면에 담겨 있다.

 연극 '뼈의 기록'이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예술의전당

'로봇 3부작' 완결, 세 번째 협업

원작 소설 '뼈의 기록'은 천선란 작가의 '로봇 3부작' 완결편이다. 천 작가는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 세계로 국내 SF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힌다.

연출은 장한새가 맡았다. 앞서 '천 개의 파랑'과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무대에 올렸던 장 연출에게 이번이 천 작가와의 세 번째 협업이다. 장 연출은 "죽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애도가 부재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를 관객이 가져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로비스 역은 강기둥, 장석환, 이현우의 트리플 캐스팅으로 구성됐다. 모미와 영안실을 찾는 인물들은 정운선과 강해진이 연기한다.

예술의전당과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공동 기획한 이 공연은 5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울 서초구)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화·목 19시 30분, 수·금 15시·19시 30분, 토 14시·18시 30분, 일 15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는 사고·자살 등 죽음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어, 관람 연령에 따라 보호자의 사전 안내 또는 동반 관람을 권장한다. 일부 장면에 큰 음향 효과와 강한 조명이 사용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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