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에 침입한 뒤, 어머니의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살인 등의 혐의로 청구된 A 씨(26)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4시 30분부로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39분쯤 원주시 태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B 씨(4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시 ‘택배기사’로 위장해 B 씨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B 씨는 귀가 전이었으며, 집 안에 있던 B 씨의 모친은 A 씨에 의해 결박당하고 폭행과 협박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후 집에 돌아온 B 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 A 씨는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으며, “외부인이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있다”는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 B 씨는 머리와 목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B 씨는 A 씨 어머니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마약 등 약물 투약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된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구체적인 동기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