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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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故 이선주 씨, 장기·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에 희망... "엄마 같던 누나"

입력 2023.06.21 17:05 수정 2023.06.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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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에 희망을 전해준 故 이선주(52) 씨 (우측)  ©한국장기조직기증원
2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에 희망을 전해준 故 이선주(52) 씨 (우측)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13일, 故 이선주(52) 씨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선주 씨는 5월 10일 자택에서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유가족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소생 가능성 없이 기계에 의존해 고통받는 고인을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폐장이 기증되어 두 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백여 명 환자들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도왔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 씨는 20여 년 동안 피아노 선생님으로 일했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음악에 열정적이었으며, 평소 힘든 사람을 보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보람과 위안으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동생 이선광 씨는 "누나. 힘든 시절 함께 잘 보내줘서 고생했고, 고마워요"라며, "하늘의 별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이라도 내 꿈에 찾아와 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어린 시절부터 엄마처럼 자상하게 보살펴준 누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에 희망을 전해준 이선주 님과 유가족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생명나눔을 실천한 영웅적인 모습을 모두가 기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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