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눔'을 좌우명으로 삼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故 권은영(51) 씨가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백여 명에게 희망을 전한 뒤 세상을 떠났다.
권 씨는 지난 7월 1일 운동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고인의 숭고한 뜻을 따르기로 했다. 권 씨는 2021년 7월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했으며, 평소 가족들에게 "죽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모든 것을 다 베풀고 가고 싶다"고 말해왔다. '베푸는 것이 아름답다'는 뜻을 딸의 이름에 담을 정도로, 고인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베푸는 삶'을 실천해왔다.
전북 전주 출신인 권 씨는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졸업 후 삼성 SDS에서 근무했다. 결혼 후 1남 1녀를 둔 고인은 아프리카 후원, 연탄 나르기, 장애인 센터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가족과 함께하며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권은영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에게 건강을 회복할 희망을 전했다.
딸 김시아 씨는 "엄마가 나와 동현이에게 가르쳤던, 남들에게 베풀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마음 잘 간직할게"라며 "우리 걱정 너무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삶 잘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 사랑해. 그리고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평생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한 권은영 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숭고한 나눔을 실천하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나에게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