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된다면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故 강미옥(58)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강 씨는 7월 22일, 개인 사업장에서 일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고인이 생전에 밝혔던 숭고한 뜻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했다.
경상북도 영덕 출신인 강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난타와 라인댄스 등 배움을 즐기며 주변을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고인의 딸 이진아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친언니도 22살에 사고로 떠나보냈다. 이 세상에 남은 건 엄마랑 저밖에 없는데 고생만 하고 떠나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씨는 "우리 다음 생에 만나서는 오래오래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며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언니랑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엄마가 사랑하는 손자 시현이 씩씩하게 잘 지낼 테니 가끔 꿈에 나와줘. 엄마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삶의 낙이었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하늘에 아름다운 별이 되신 기증자 강미옥 님과 유가족에게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살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아름답게 이별하여 기억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고 숭고한 뜻을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