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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머 꿈꾸던 21세 김규민 씨, 5명에 생명 나누고 영면 2026-06-11 2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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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머 꿈꾸던 21세 김규민 씨, 5명에 생명 나누고 영면

입력 2025.09.25 21:05 수정 2025.09.2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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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故 김규민(21)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故 김규민(21)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故 김규민(21) 씨가 지난 9월 19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씨는 9월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익수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이후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김 씨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에서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 큰 고통을 겪었다. 유가족은 장기기증을 통해 "아이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 있고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라는 희망을 품고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공기업에 재직 중인 아버지를 따라 경주로 이사해 초, 중, 고를 졸업하고 포항 소재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데이터 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꿔왔으며, 그 꿈을 위해 늘 노력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김 씨는 대학 입학 후 클라이밍,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가졌고,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 평소 과묵한 성격이었으나 집에서는 부모에게 애교가 많았고, 4살 아래 여동생에게는 모든 것을 들어주는 자상한 오빠였다고 한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주고, 또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들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되어서 하고 싶었던 것들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며, "너무 보고 싶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우리 가족도 잘 살아갈게. 사랑한다. 아들아.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김규민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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