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나봄너봄함께봄'을 통해 자살예방 전문 강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회는 오는 23~24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차 강사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나봄너봄함께봄', 자기 이해에서 위기 개입까지
'나봄너봄함께봄'은 자기 이해에서 출발해 타인에 대한 관심, 실제 위기 개입으로 이어지는 실천 중심의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자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주변의 자살 위험 신호를 발견해 적절한 대응과 전문기관 연계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2차 교육은 총 13시간 과정으로, 강의 시연과 단계별 실습, 반복 피드백 등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강의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신청 대상은 자살예방, 상담, 교육, 복지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이며 자세한 내용은 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진행된 1차 교육에는 권순정 협회 교육위원장과 윤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부장이 강사로 참여했고, 24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협회는 1차 교육 이후 교육생들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 변화로도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의무 교육 확대에 전문 강사 공급이 관건
협회가 강사 양성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교육 수요의 급증이 있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자살예방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민간 영역 전반에서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공식 자살예방교육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심사를 거쳐 승인된 프로그램으로 양성된 강사가 진행한 경우에만 인정된다. 수요는 늘지만 이를 담당할 자격을 갖춘 강사가 부족한 구조여서, 체계적인 강사 양성이 현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22년간 자살예방 교육과 위기 개입, 연구·프로그램 개발, 정책 제안 등을 수행해 온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자살예방 관련 법률 제정에 참여하고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마련했으며, 중앙자살예방센터 위탁 운영과 보건복지부 보급 프로그램 개발을 맡아왔다.
백종우 협회장은 "자살예방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위기 상황에서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 강사 양성을 통해 보다 많은 현장에서 효과적인 자살예방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