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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호스피스 케어를 위한 필수역할이다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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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호스피스 케어를 위한 필수역할이다

입력 2022.10.10 11:23 수정 2022.10.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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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뉴스
김옥라 명예이사장 (각당복지재단)

“호스피스는 자원봉사 없이는 못 합니다.”

St. Christopher’s Hospice 창설자, 완화의료를 개척한 세계적 지도자, 영국의 Dame Cicely Saunders 박사가 한 말입니다.

St. Christopher’s Hospice 에서는 3년마다 국제 호스피스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저는 1991년 5월 세미나에 참석하여 Saunders 박사를 만나 그 분의 사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Saunders 박사가 환자에게 하는 두 가지 약속이었습니다.

‘육체적 고통의 최소화’와 ’영적 고통의 최소화’

Saunders 박사는 "고통이 너무 심하면 인간 자신의 존엄성을 상실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말기 환자는 육체의 통증과 더불어 혼자 있는 고독을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결국엔 영적으로 피폐해집니다.

그래서 그는 마취제를 개발하여 환자들이 겪는 육체적 고통을 면하게 해주었고, 영적인 고통을 해결해주기 위해 St. Christopher’s Hospice 건물 옆에 집을 하나 지었습니다.

그 집은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위한 곳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은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의 곁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Saunders 박사는 자원봉사자를 환자와 동반하게 하여 그들의 영적 고통을 덜어주었습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는 생명 사랑입니다. "인간은 사랑을 배우러 세상에 태어난다"고 Elizabeth Kubler Ross 는 말했습니다. 자원봉사에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의 DNA에는 'Ultra Obligation’(절대의무감)이라는 사랑을 실천하려는 의무감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는 이 절대의무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가 호스피스 운영에 미치는 비중도 무척 큽니다. 야마자키후미오 의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성요한 호스피스를 예로 들며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성요한 호스피스는 20개 병상에 상근의사가 2명, 상근간호사 21명, 상근 간호조수가 3명, 신부님이 2분 계시고 자원봉사자는 100명이라고 합니다.

20개 병상의 5배인 100명의 자원봉사자의 헌신이 인력의 한계를 넘어 호스피스 케어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 체제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정부공무원이 다 충당해 줄 수 없습니다. 사랑의 의무감을 DNA 잠재의식 속에 타고난 자원봉사자들의 실천적인, 이웃사랑의 정신이 개발되어서 국민상호간의 교류를 할 때만 가능합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연명의료법'이 선포되어 전 국민에게 생명의 귀중함을 일깨워주려는 의도는 매우 고무적입니다만, 국가는 사랑의 봉사심을 잠재의식 속에 간직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자원봉사를 실천할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이렇듯 자원봉사와 영적케어는 동법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의 귀중한 역할과 영적 케어에 관한 엄숙한 봉사정신이 동법 내에 개진되길 기대해봅니다.

 

* 위 글은 4월 21일 각당복지재단에서 개최한 '호스피스 ・ 연명의료법 시행규칙에서 자원봉사자와 영적돌봄의 중요성 제고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김옥라 명예이사장의 취지문을 정리한 글입니다.

저자와 재단의 허가를 맡은 글이므로 무단 게시 및 발췌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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