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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故 최병배 씨, 장기·조직기증으로 100여 명 살려... "아픈 아들 힘듦 알기에"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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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故 최병배 씨, 장기·조직기증으로 100여 명 살려... "아픈 아들 힘듦 알기에"

입력 2024.03.23 16:00 수정 2024.03.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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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한 故 최병배(59)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한 故 최병배(59)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29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故 최병배(59) 씨가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병배 씨는 2월 24일 새벽, 자택에서 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백 여 명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도왔다.

유가족이 기증을 결심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최 씨의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간문맥혈전증 치료를 받았기에, 가족들은 누구보다 아픈 이의 힘듦을 잘 알고 있었다.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회복 가능성은 없으나 기증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기증을 결심했다.

청주시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최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피혁공장에서 40년 넘게 근속하며 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주말이면 벼농사를 지어 주변 이웃에게 나누는 따뜻한 사람이었으며, 근처 냇가로 자녀들을 데리고 가는 자상한 아빠였다.

최 씨의 아들은 "아버지, 늘 표현을 못한 거 같아서 너무나 미안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말하지 못했다"라며, "엄마 내가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게. 너무 보고 싶고, 아빠 사랑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과 백여 명의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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