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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중 뇌사" 태국인 35세 푸리마 렁통쿰쿨 씨, 5명에게 숭고한 생명나눔 실천 2026-06-11 2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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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중 뇌사" 태국인 35세 푸리마 렁통쿰쿨 씨, 5명에게 숭고한 생명나눔 실천

입력 2024.07.11 22:15 수정 2024.07.12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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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한국인 5명의 생명을 살린 태국인 푸리마 렁통쿰쿨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 장기기증으로 한국인 5명의 생명을 살린 태국인 푸리마 렁통쿰쿨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태국 국적의 푸리마 렁통쿰쿨(Purima Rungthongkumkul, 35세)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한국인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렁통쿰쿨 씨는 6월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소식을 듣고 태국에서 급히 입국한 가족들은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뇌사에 빠진 고인을 보고 큰 슬픔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유가족은 "태국의 문화는 사람이 죽으면 다시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믿기에 떠나는 순간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이라 생각한다"며 기증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한국인 5명의 생명을 살렸다.

태국 방콕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렁통쿰쿨 씨는 늘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방콕 미용실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

렁통쿰쿨 씨의 어머니는 "푸리마,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고, 너를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먼 길을 왔어. 이제 편히 쉴 시간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우리는 항상 마음 깊은 곳에서 널 생각하고 사랑할게"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한국에 여행을 와서 잠시 인연을 맺은 렁통쿰쿨 씨가 우리에게 나누어 준 것은 5명의 새로운 생명뿐만이 아니다. 나와 관계없던 타지의 사람들이라도 소중한 생명이기에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국적 뇌사자장기기증자는 2019년 7명, 2020년 8명, 2021년 7명, 2022년 7명, 2023년 7명, 2024년은 현재 기준 4명으로, 국내 뇌사자 장기기증의 약 1.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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