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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故 이미정 씨, 뇌사 기증으로 7명 살려... "안락사 위기 강아지 돌본 따뜻한 마음"

입력 2024.11.15 18:30 수정 2024.11.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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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린 故 이미정(37)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린 故 이미정(37)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5일 부천성모병원에서 故 이미정(37)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故 이 씨는 7월 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은 "이 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렸다.

부산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일할 당시, 눈이 안 보여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강아지를 안타깝게 여겨 집으로 데려와 지금까지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고객센터 상담사 등으로 일하며 늘 친절하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인정받아 팀장으로 근무했다. 또한, 업무 적응을 힘들어하는 동료 직원들을 잘 챙겨 고맙다는 편지도 자주 받았다.

고인의 어머니는 "올해 4월 치매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미정이가 쓰러지기 3일 전인 6월 28일에 첫째 딸이 아이를 낳았다"며, "이러한 정신없는 상황에 생각지도 못한 딸과의 이별을 마주하게 되어 너무나도 슬프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어머니 이제순 씨는 "미정아. 너를 이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어디선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하며 살게.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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