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9월 6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故이지원(4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숭고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8월 12일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으나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이 씨의 뜻을 기려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 기증을 결정했고, 이는 5명의 환자에게 기적 같은 새 생명을 선물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의료진으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씨의 상태가 악화된다는 소견을 듣고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자녀들이 훗날 엄마를 떠올릴 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천사 같은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과 이 씨가 어디선가 여전히 살아 숨 쉬길 바라는 간절함이 기증 동의로 이어졌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평소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으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었다.
디자인 회사를 다니던 중 결혼하여 두 자녀를 키우던 이 씨는,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친정어머니를 16년 넘게 곁에서 살뜰히 병간호하며 효심 깊은 딸이자 헌신적인 엄마로 살아왔다.
이 씨의 남편 서준혁 씨는 “사랑하는 아내 지원아, 나중에 세상을 떠나면 자유로운 바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너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라며 “하늘에서는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길 바란다.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고생 많았고, 너의 사랑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기증자 이지원 님과 유가족분들의 숭고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