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연명의료결정제도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노년층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적 시도에 나섰다.
지난 6월 14일부터, 전문성과 인생 경륜을 겸비한 60세 이상 시니어 인력을 '또래 상담사'로 양성하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지원 및 상담 업무에 투입하는 시범사업을 서울 지역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협업을 통해 추진되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 참여자의 대다수가 60대 이상인 점에 착안하여, 비슷한 연령대의 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공감대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제도 참여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2021년 5월 말 기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누적 등록 건수가 93만 건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오는 8월에는 1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소정의 교육을 수료한 60세 이상 상담사 10명이 서울 지역의 비영리법인 및 단체 4개소에 배치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여 전국 단위 노인일자리 사업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상담사들의 만족도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가정 방문 상담을 수행 중인 염 모 상담사(71세. 각당복지재단)는 "자원봉사로 하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일자리로 참여하며 소득도 얻고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홍 모 상담사(75세.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는 "'찾아가는 상담소' 근무를 통해 삶의 활기와 성취감을 느낀다"며 "이 일을 통해 제2의 삶을 살고 있고, 어르신들이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결정하도록 돕는 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재경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같은 시대를 경험한 또래 상담을 통해 동질감을 형성하고 제도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주철 노인지원과장 역시 "노년기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와 연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원장은 "노년층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하여 제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