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던 故 김수연(65) 씨가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한 뒤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조직기증을 실천했다.
김수연 씨는 산책을 나간 후 공중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되어 119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생전 고인이 원했던 뇌사장기기증은 이루어질 수 없었으나,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조직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의 숭고한 나눔을 통해 약 100여 명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게 되었다.
가족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를 따르기 위해서 기증을 결심했다"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이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조그만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전남 보성에서 2자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수연 씨는 초등학교 교사인 남편을 만나 슬하에 3자녀를 둔 어머니로, 평범한 주부로서 가족에게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호탕하고 밝은 성격에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손이 큰 스타일'이었다. 좋은 것을 보면 주변 사람들 것까지 사서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으며, 딸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쌍둥이를 포함한 외손주 3명을 모두 돌볼 정도로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고 전해졌다.
아들 이준화 님은 "자식 된 마음으로 부모님의 모습 그대로 보내드리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지만, 살아생전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고 마지막도 남에게 기증을 하고 떠나고 싶다는 유지를 받들기 위해 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화 님은 "평범한 주부로 살다 떠나셨지만 마지막 모습이 모든 것을 주는 헌신의 모습이어서 좋았고, 지인들도 어머님을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번 조직기증과 관련하여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베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다른 사람의 생명과 삶의 질에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힘든 일"이라며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에 동의해준 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