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으로 살아온 故 김승만(63)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월 24일 서울순천향병원에서 신장(좌, 우)을 기증한 고인에 대해, 유가족은 "혼자 외롭게 살았기에 마지막은 누군가 기억해주고, 또 다른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故 김승만 씨는 지난 10월 10일,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과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응급실 도착 시 이미 의식이 없었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뇌사상태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동구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평소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인정이 많으며 따뜻한 성격이었다. 또한 조용하고 성실하여 집안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돕는 평범한 시민이었다. 고인의 형제들은 평소 고인이 이웃에 보낸 따뜻한 시선을 이어받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의 동생은 "고독하고 힘든 삶을 살아왔는데, 천국에서는 즐겁게 잘 지내시길 바란다"라며, "죽으면 한 줌의 재로 가는데, 형님은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것이니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승만 님의 가족은 이번 기증 과정을 겪으며 느낀 정책적 제언을 전달했다. 유가족은 "처음으로 기증을 겪으면서, 많은 서류와 복잡한 절차로 힘들었다"며 "엄밀한 뇌사판정은 신뢰도를 주어 마음이 놓였지만, 동의 절차는 편리하게 종이서류가 아닌 전자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또한 "형이 혼자 살아서 장례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는데 사회복지사가 안내해주어 고마웠다"라며 "혼자 사시는 분이나 어린 가족들만 남아있는 분들에게는 그런 일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