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3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故 김상현(12) 군이 5명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상현 군은 6일 새벽, 자택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2009년 경남 창녕에서 2남 중 첫째로 태어난 상현 군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활발한 아이였다. 특히 엄마가 아플 때마다 "엄마 아프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장래 희망을 이야기하던 살가운 아들이었다.
상현 군의 부모는 처음에는 '다시 눈 뜰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점점 나빠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일 하면서 보내주자"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故 김상현 군은 심장, 신장(좌우), 간장, 폐장(양측)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아버지는 "기증받은 친구들이 받은 것만으로 행복해했으면 좋겠고, 성인이 돼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에게 "상현아! 엄마, 아빠, 동생 모두 상현이가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 이 순간에도 잊지 못할 거고, 평생 너와 함께할 테니 하늘에서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동생도 형의 마지막을 지키며 "형, 잘 가! 좋은 데 가!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라고 울면서 인사를 건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경수 코디네이터는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이 다른 이의 몸속에서 다시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해주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