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1월 4일, 故 강승노(51) 씨가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강 씨는 새로 이사한 집을 꾸미던 중 갑자기 쓰러져 뇌사 추정상태가 되었으며, 유가족은 "다른 사람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강승노 씨는 지난 11월 2일, 새로 이사한 집을 꾸미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추정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이라는 신념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 씨의 가족은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기증 결정을 하는 것은 오히려 쉬웠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 씨는 4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렸다.
전주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강 씨는 밝고 활발하며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남들에게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착했으며", 잘못된 것을 보면 절대 지나가지 못하는 강한 주장을 가졌다. 또한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고 한다.
강 씨의 형은 "동생이 회계를 전공해서 제 일을 많이 도와줬고, 가족에게도 착한 막내아들로 속 한번 안 썩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 실감을 못 하고 있지만, 하늘나라로 이사한 걸로 생각하고 싶다. 이사한 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줘"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기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 가시는 길이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