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추운 겨울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故 홍남선(75) 씨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홍 씨가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아픔 속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6일 자택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1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에게 회복의 희망을 전했다.
전남 담양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홍남선 씨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는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월급날이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와 옷을 사주었으며, 추운 겨울에는 노숙자에게 자기 옷을 벗어주고 노숙자의 옷을 입고 귀가할 정도로 이웃 사랑이 지극했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내 몸에 성한 게 있으면 남을 위해서 돕고 싶다"는 고인의 평소 뜻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의 조카 이재민 씨는 "저에게는 아빠와 같았던 이모부.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셨기에 마지막도 누군가를 살리고 가시나 보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즐겁게 계시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남을 위해 생명을 살리는 기증이라는 결심을 내려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