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게 개업을 준비하던 29세 청년 故 장태희 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故 장 씨가 지난 7월 15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난 5월 20일, 평소 자주 찾던 카페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는 딸의 상태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죽으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건데 나도 좋은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고인의 평소 뜻을 이뤄주기로 했다. 또한 "딸의 몸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쉰다는 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 같다"며 숭고한 기증을 결심했다.
경상북도 칠곡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장 씨는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그림 그리기와 프랑스 자수를 좋아해 본인의 가게 개업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어머니 한정예 씨는 "사랑하고 사랑하는 내 딸 태희야. 다음 생애에는 더 밝고 씩씩하게 긴 생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좋겠다"며 "우리 태희, 아빠 엄마 오빠가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잊지 않고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할게. 다음 생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힘든 순간에 또 다른 아픈 이를 위해 기증을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생명나눔의 실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