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0일 동탄성심병원에서 故 이선자(5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故 이 씨는 9월 20일, 씻고 나오는 길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좌, 우. 동시기증),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고인이 평소 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던 뜻을 이뤄주고자 가족들은 기증에 동의했다. 유가족은 "이 씨의 장기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며, 좋은 일을 하고 간 이 씨도 하늘에서 더 기뻐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경상북도 울진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누군가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일에 행복을 느꼈다.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해 남들이 힘들어할 때면 손해를 보면서도 앞장섰으며, 밭에서 기른 농작물을 주변에 나눠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들 김민규 씨는 "엄마, 막둥이 이제 자리 잡고 이제 엄마와 한 번도 안 해본 해외여행도 가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시면 남은 우리는 어떻게 해요"라며, "평생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고 떠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걸 이제 볼 수 없다니 슬프네요. 엄마 사랑해요.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고 뜨거운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 이선자 님과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 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