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작년 11월 28일 예수병원에서 故 황설매(54)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황설매 씨는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길 좋아하는 황 씨의 성격이라면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선택했을 거라며 기증을 결심했으며, "황 씨 몸의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 100여 명의 재건 및 기능 회복을 도왔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故 황설매 씨는 24살에 한국에 와서 식당 일을 했다. 30세에 남편을 만나 결혼 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고인은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급식지원사업 '엄마의 밥상'에서 근무하며, 장애나 질병 등 불가피한 이유로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매일 새벽 아침 도시락을 배달해왔다. 낮에는 교회 일과 봉사활동을 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실천해왔다.
황 씨의 남편 이대원 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천국 갔을 거로 생각해. 갑작스럽게 떠나서 식구들이 힘든 시간 보내고 있지만,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로 생각할게. 우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고 있어.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하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결정해 주신 황설매 님과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활동에 힘쓰셨던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널리 퍼져나가길 희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