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린 故 반종학(57) 씨 추모 영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채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작년 12월 15일 가천대길병원에서 故 반종학(57) 씨가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故 반 씨는 작년 12월 11일 집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되었으나,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나눔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안구(양측)를 기증하여 6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피부, 뼈, 연골, 혈관 등의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하였다.
강원도 홍천에서 3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반 씨는 20년 넘게 목수 일을 해왔다. 몸을 쓰는 어려운 일을 하기에 늘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으며, 아프고 힘들어하면서도 목수라는 일에 자긍심이 높았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하면 일을 못 할 수 있다는 염려에 수술을 포기하고 일을 선택할 정도로 헌신적인 가장이었다.
반 씨의 딸 반혜진 씨는 "아빠,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못 해주고 아쉬운 마음만 남아.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에 너무나 미안하고,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커서 잘 살게 된 것 같아. 언제나 보고 싶고, 아빠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건강해"라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반종학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