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21일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2차 본회의를 열고, 학교·지역사회·의료기관을 하나로 잇는 청소년 생명 보호 통합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 10대(10~19세)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015년 3.6명에서 2021년 8.2명으로 2배 이상 뛰었다. 2022년 7.6명으로 잠시 낮아졌으나 이후 반등해 지난해 8.3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잠정 통계에서도 전국 10대 이하 자살자 수가 392명으로 집계되는 등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도 함께 악화하고 있다. 경기도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7.2%, 자살 생각률은 12.8%로 전국 평균인 25.7%와 11.6%를 각각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의 특이성으로 충동성과 즉흥성을 꼽는다. 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뚜렷한 전조 증상이나 단계적 심리 변화 없이 자살 충동이 곧바로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대응 체계의 한계도 이번 논의의 출발점이 됐다. 그동안 학교 Wee센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의료기관 등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기관 간 의뢰와 연계 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끊이지 않았다. 도는 지난 3월 TF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공백을 메울 '경기도 청소년 생명(지킴) 연계 프로토콜(가칭)' 수립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위기 청소년이 발견되는 순간부터 조기 발견-신속 개입-사후 관리까지 단절 없이 이어지도록 기관 간 표준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보호자 동의 없이 가능한 긴급 개입의 현장 실효성 확보,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검토, 2026년 하반기 자살유족 정보 광역센터 일원화를 통한 유족 지원 강화가 주요 과제로 확정됐다.
김신영 이음병원 원장, 김규민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정민선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이 각각 청소년 자살 특성, 학생 위기 대응 안전망,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통합지원 운영체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기관별로 파편화된 사업을 통합하고 촘촘한 프로토콜을 구축해 경기도에서 어떤 청소년도 위기 상황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생명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