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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주고받는 풍습은 어디서부터 유래했을까? 2026-05-11 11: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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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주고받는 풍습은 어디서부터 유래했을까?

입력 2017.04.17 10:57 수정 2017.04.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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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축일이다.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기독교인들은 알록달록 예쁘게 포장하거나 색칠한 계란을 주고받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이런 부활절 계란 풍습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정확한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설이 전해진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를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이 계란 장수였다는 설이 있다. 또 십자군 전쟁 당시 징병 된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고자 계란에 색을 칠하고 가훈을 적어 나눠 준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다.

독일 작가 페터 제발트가 쓴 '가톨릭에 관한 상식사전'에 따르면 10세기 이집트의 그리스도교 신자들 사이에는 부활절에 계란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 저자는 "계란은 거의 모든 문화와 종교에서 다산과 부활을 상징한다"며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상징성이 더 강화되었다고 말한다. 계란은 훼손되지 않은 껍데기 때문에 죽음을 이겨낸 예수의 부활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또 마이클 폴리 미국 베일러대학교 교부학과 교수는 저서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에서 "그리스도교를 새 생명이 탄생하는 봄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에도 계란은 돌무덤의 단단한 표면에서 그리스도가 부활한 징표라는 새로운 의미를 띄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부활 시기에는 계란도 맛이 있었는데, 사순절의 금식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계란 섭취를 금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대 전례학 교수인 윤종식 신부는 "부활이라는 것 자체가 죽음의 세계를 이기고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온다는 의미에서 계란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부활의 상징으로 계란이 많이 사용되긴 하지만 나라마다 부활절 풍습이 다르다"며 "이탈리아에서는 아이들에게 계란 모양의 초콜릿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주로 비둘기 모양의 빵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아직까지 달걀값은 아직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고공행진 중인 달걀값은 달걀을 나눠주는 일반적인 부활절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명동성당은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부활절의 상징인 달걀 대신 병아리가 그려진 떡과 꽃씨를 나눠주는 것으로 부활절 전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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