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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에 꽃 핀 생명나눔…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 사례 공개

입력 2020.03.14 00:00 수정 2020.03.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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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황순현 씨 가족, "고인이 살아온 삶에 비추어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었다"故김수연 씨 아들, "마지막도 기증하고 싶다는 유지를 받들기 위해 결정"

장기기증자 故황순현(61세)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증자 故황순현(61세)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2일 뇌사 상태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故황순현(61세) 씨와 조직 기증을 한 故김수연(65세) 씨를 소개했다.

심정지로 인한 뇌사에 이른 황순현 씨는 3월 2일, 서울대학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 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황 씨는 1958년 경남 사천시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생전에 타인을 향한 봉사에 힘썼다고 알려졌다. 황 씨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가족들은 평상시 고인이 살았던 삶에 비춰 모든 것을 다 주고자 하였으나 의학적 소견에 따라 장기기증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황순현 씨의 아내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남을 위해서만 살다가 가서 슬프긴 하지만, 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 속에 살아 있으니 우리와 함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3월 5일 광주광역시에서 세 자녀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아내로 살아온 김수연 씨는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조직기증을 했다.

조직기증자 故김수연(65세)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직기증자 故김수연(65세)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 장기기증을 원했던 고인의 뜻을 따를 수는 없었지만 조직기증을 통해 100여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아들 이준화 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떠나셨지만 살아생전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고 마지막도 기증하고 싶다는 유지를 받들기 위해 결정하게 됐다”며 “지인들이 어머니를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이 때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로 사회의 온도가 좀 더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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