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자키 사토루 전 고마쓰 사장의 ‘생전 장례식’ 광고]
작년 11월, 안자키 사토루(당시 80세), 일본 건설기계 분야 1위 기업 고마쓰의 전 사장이 게재한 신문광고가 일본 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제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평상복 입고 참석해주세요. 조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안자키 전 사장은 온몸에 암이 전이돼 수술 불가능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아픈 몸으로 버티며 사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생전 장례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약 3주 뒤, 생전 장례식이 열렸으며 회사 관계자, 동창생, 지인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안자키는 휠체어를 타고 모든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편지를 남겼다.
신문광고 문구, 날짜, 행사 구성 등 안자키 본인이 직접 기획한 모임의 식장은 지인들과 추억이 담긴 사진으로 장식되었다. 중앙 스크린에서는 안자키 전 사장의 활약상, 중국 TV프로그램 출연 영상,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마이크 피아자 선수와의 기자회견 영상 등을 상영했다.
또한, 안자키 본인의 출신지인 도쿠시마현(徳島県)의 전통춤 공연도 펼쳐졌다. 이번 모임은 안자키 본인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로서, 참석한 인원들은 안자키의 경력과 성과를 나누며 추억을 공유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안자키씨는 모임이 끝난 뒤 "침울한 것을 싫어해서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서 모임을 열었다. 많은 사람이 와서 솔직히 피곤하기는 하다"며 "몸부림치는 마지막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죽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충분히 즐겼고 수명에도 한계가 있다.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그 후 6개월 뒤, 안자키 전 사장은 81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일본에서 2010년 이후 유행한 '종활(終活), 슈카쓰'는 일본 사회의 신조어로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 활동'을 뜻한다.
일본의 고령자들 사이에서는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여 주위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식이 점차 확산되며 종활이 늘어나는 추세다. 생전에 미리 장례식 비용을 치르는 장례식 생전 계약이 증가하고 있으며, 생전에 물품을 정리하는 대행 사업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일본의 고령자들이 본인 스스로 장례식 준비부터 유산 정리까지 책임지겠다는 생의 마무리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죽음 앞에 능동적인 자세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