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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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2026-06-11 2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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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4.10.31 01:00 수정 2024.10.3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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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죽음과 존엄사' 주제로 논의 펼쳐

사진 : 한국불교학회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
사진 : 한국불교학회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 영상 : www.welldyi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5

한국불교학회가 지난 10월 2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에서 보는 죽음과 존엄사 문제'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불교계 학자들과 간호사, 호스피스 봉사자, 재가불자 등 약 110명이 참석해 존엄사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했다.

자현 스님은 기조강연에서 "불교가 존엄사 문제를 가장 깊이 다룰 수 있는 종교"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명은 내 것이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는 불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고통 속에서 생명을 무리하게 연장하기보다 개인 의지에 따라 평온히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 불교는 안락사를 정당화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일윤 스님(경희대 철학과 박사과정)은 불살생 계율의 본질을 재고찰했다. 그는 "불교 윤리의 본질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의 행복과 고통의 경감을 포함한 포괄적인 생명 존중을 목표로 한다"며 "고통 속에서 삶이 무의미해질 수 있는 경우에는 불살생 계율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현희 한국외대 철학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은 "불교의 불살생 계율이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자비와 연민을 바탕으로 고통을 줄이기 위한 윤리적 차원에서 불교가 안락사를 수용할 여지를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정 명상심리상담사는 '불교적 관점으로 보는 질병과 죽음의 고통에 직면한 환자의 존엄사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톨스토이의 작품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인용하며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닌 고통을 덜어주는 영적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불교계의 호스피스 및 간병 교육 체계 도입과 확대를 제안했다.

양영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발적 단식존엄사(VSED)'를 현대 불교적 관점에서 존엄사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VSED는 외부 의학적 도움 없이 스스로 음식을 끊는 방식으로, 서구에서 안락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 연구원은 자이나교의 '살레카나' 수행과 VSED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방식이 한국 사회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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