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가 신학대학 최초로 '웰다잉 최고위 과정'을 개설하고 기독교적 관점의 삶과 죽음에 대한 교육에 나섰다. 이번 과정은 교회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사역을 전문화하고, 죽음을 신앙적으로 성찰하는 새로운 목회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은 지난 9월 5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웰다잉 최고위 과정' 제1기 개강예배를 개최했다. 국내 웰다잉 교육기관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개설된 이번 과정은, 목회자들이 웰다잉 교육과 돌봄 사역을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정의 주요 목적은 △기독교적 죽음 교육을 통한 웰다잉의 복음적 성찰 △웰다잉 교육 및 돌봄 사역 전문 역량 강화 △사별 가족 및 애도 과정에 대한 이해와 돌봄 능력 습득 △기독교계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한 목회자 리더십 함양 등이다.
개강예배에서 황덕형 총장은 축사를 통해 "죽음은 단순한 현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 되는 관문"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참석자들이 하나님의 영원한 세계를 현실로 가져오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승동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웰다잉은 교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주제"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인생을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돕는 선구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오혜련 회장(각당복지재단)은 "고령화와 연명의료 결정제도 등으로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며 교계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신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1기 수강생으로는 담임목사, 사모, 선교사, 제주열방대학 대표 등 다양한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해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이정환 목사(수원성결교회)는 "담임목사가 웰다잉을 공부하는 것이 교회 시니어 세대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박은미 집사(대신성결교회)는 "죽음을 앞둔 성도들에게 올바른 죽음관을 교육해 믿음을 지키도록 돕고 싶다"고 참여 동기를 전했다.
이번 최고위 과정은 9월 10일부터 13주간 온라인(줌)으로 진행되며, 신학적 정립과 목회 현장의 실제를 아우르는 통합적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다. 주요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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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정립: △복음과 웰다잉의 신학적 정립(하도균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원장) △기독교적 '죽음 의미'의 역사적 고찰(황덕형 서울신대 총장) △사회문화적 의미의 죽음 이해와 자살예방(조성돈 실천신대 교수) △교회 목회자를 위한 죽음에 대한 목회 원리(박인조 에덴낙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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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제: △죽음교육 의미와 필요성(오혜련 회장) △기독교 철학 관점의 죽음(구미정 교수) △죽음에 대한 의학적 이해(정극규 성루카호스피스 진료원장) △말기환자 영적 돌봄과 소통(김도봉 한국호스피스협회 회장) △기독교 장례문화(전병식 배화여대 교수) △유언과 상속(이양원 변호사) △사별돌봄과 애도상담(고미영 서울신대 교수) △연명의료결정제도 이해와 웰다잉, 생애주기별 죽음이해와 교회에서의 죽음교육(오혜련 회장)
과정 이수자에게는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각당복지재단이 발급하는 웰라이프(웰다잉) 지도사 2급 자격증이 수여된다. 서울신대의 이번 시도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삶과 죽음을 깊이 이해하고, 초고령사회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새로운 사역의 지평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