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복지재단(이사장 라제건)과 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감신대)가 지난 10일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생명존중과 웰다잉'을 주제로 '죽음학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4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고령화 시대의 삶과 죽음을 신학적으로 고찰하고 예비 목회자들의 사역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의 첫 강연은 '상시적 재난으로서의 자살과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맡았다. 조 교수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죽음의 문화가 이 땅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이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재난이자 사회가 막을 수 있는 죽음으로 규정했다. 그는 "생명의 근원과 의미를 아는 교회가 '생명문화'를 만들어 한국 사회의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고 자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해용 사무총장(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은 논찬에서 "자살은 문제해결 수단이 아니며, 각자마다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죽음을 진실되게 고민하는 것이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만든다"며, 학생 시절부터 삶의 의미를 찾는 바른 죽음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강연은 김기철 교수(감신대 목회상담학)가 '신앙인의 생명 이해와 죽음공포 관리'라는 주제로 신앙의 내면적 과제를 다뤘다. 김 교수는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며, 신앙인조차 죽음공포로 인해 소명의 생명가치를 위협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죽음에서 오는 두려움을 저주하기보다, 소명에 주목한 사랑의 확장으로 이겨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논찬을 맡은 이은재 교수(감신대 교회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삶에 대한 두려움과 다르지 않다. 두려움은 적대감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모순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이 깨달음을 기독교인들은 ‘회심’이라 말한다"면서 죽음에 대한 교회의 역할이 다각화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