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도쿄 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는 오는 2월 15일 장례지도사 양성을 위한 실무 교육 과정인 ‘모의 장례식’을 언론에 공개한다. 이번 공개 수업은 가상의 인물 설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장례 운영 전반을 주도하며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번 모의 장례식의 핵심 주제는 현대 사회의 복합적인 사회 문제를 반영한 두 가지 사례로 설정되었다.
첫 번째 사례는 일본 국적을 취득한 40대 한국인 여성의 장례식으로, 다문화 및 국제적 배경을 가진 가족의 다양한 가치관과 종교관, 친족 관계를 고려한 장례 절차를 설계한다.
두 번째 사례는 미술부와 배구부 고문을 맡았던 교사의 과로사 상황을 가정한다. 학생들은 학교 현장의 과로 문제라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유족과 학교 관계자, 제자들의 감정을 고려하며 장례지도사로서의 대응 방안을 실천하게 된다.
도쿄 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는 과거에도 구체적인 인물 설정을 통해 고인을 존중하는 실습 사례를 축적해 왔다.
고인과 유족의 추억이 ‘만개한 벚꽃’이었던 한 사례에서는 계절상 1월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직접 벚꽃 가지를 구하여 철저한 온도 관리를 통해 식 당일 꽃을 피워낸 바 있다.
또한 모친에게 죄책감을 느끼던 딸의 상황을 가정한 실습에서는 평소 용모를 단정히 했던 고인의 습관을 고려해 딸이 직접 모친에게 립스틱을 발라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유족이 자책감을 해소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유도한 학생들의 창의적 기획 사례로 기록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온라인 장례식과 버추얼 헌화 시스템을 제안하며 현대적인 장례 형태를 실험하기도 했다.
타사카 히로시 학장은 교실 내의 이론 학습에 그치지 않고 장례를 직접 운영하는 실무를 통해 기술과 지식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요구되는 감각적 판단력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최근 장례지도사를 소재로 한 영화 '머지않아 이별입니다(ほどなく、お別れです)'가 개봉 첫 주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장례 산업 및 전문 직업군에 대한 일본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