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2011년(31.7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총 14,872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에 달했다.
2024년 자살률(29.1명)은 전년 대비 6.6%(1.8명) 증가한 수치로, OECD 평균(10.8명)의 2.4배에 달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불명예를 이어갔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자살사망자 수가 3,151명(21.2%)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 기준으로는 80세 이상이 78.6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자살률의 증가율은 30대가 14.9%로 가장 높았고, 40대(14.7%), 50대(12.2%) 순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생애전환기에 있는 중장년층이 겪는 실직, 채무, 이혼 등 복합적인 위기와 유명인 자살 보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사회경제적 여파가 2~3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났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 발표에 앞서,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위기요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개입하는 데 있다.
주요 정책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자살시도자 즉각·긴급 개입 강화
자살시도자의 지원은 기존에는 경찰‧소방의 정보연계나 당사자 동의를 전제한 응급실의 요청에만 개입이 가능했다. 이를 '자살예방법'을 개정해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정보를 자살예방센터와 자동으로 연계하고, 즉시 긴급 출동 및 지원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한다.
▲ 범부처 취약계층 지원기관 연계
금융·법률·교육 등 다양한 기관에서 상담 과정 중 발굴된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자살예방센터로 연계하여, 생활고‧가정불화‧범죄‧재난피해같은 미충족 고충은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등 복합적인 고충의 해결 체계를 구축한다.
▲ AI 기반 시스템 도입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온라인상의 자살 유발 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차단한다.
▲ 전달체계 강화
지자체별 '자살예방관' 지정, 전담 인력 확충 및 범부처 차원의 정책 추진을 위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추진본부'를 설치한다.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2024년 자살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의 차질 없는 이행과 관련 예산·인력 확충을 통해 자살 예방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