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닷새 만에 신생아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던 故 정아영(3) 양이 4명의 또래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앞서 2019년 10월에 신생아실에서 아영 양이 간호사에게 학대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아영 양은 그 후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져 4년 가까이 인공호흡기에 의지했다.
가족들은 집에서 아영 양을 돌보았으나 아이의 밝은 미소 한 번 보지 못하고 늘 누워있는 모습만 지켜봐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아영 양의 심장박동이 떨어지며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긴 고통의 시간 끝에 "아이가 세상에 온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아영이는 떠나가지만 아영이로 인해 다른 생명이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 숭고한 결정을 통해 아영양의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은 4명의 또래 어린 친구들에게 전달되어 다시 살아 숨 쉴 수 있게 되었다.
아영 양의 부모는 "아영아. 우리 아기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그동안 작은 몸에 갇혀서 고생 많았다. 이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영원히 같이 함께 할 거야. 사랑한다"라며 아기천사 아영 양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태어난 지 5일 만에 아이의 사고를 겪은 가족분들의 아픔은 너무나도 크실 것 같다"며 "이러한 아픔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해주신 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이의 기증은 같은 또래 어린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