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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소풍"…24세 음악가 故 김녹토 씨, 4명에 생명 나누고 떠나

입력 2023.08.08 22:25 수정 2023.08.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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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소풍을 떠난 故 김녹토(24) 씨 추모 영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채널

가수의 꿈을 키우며 작곡과 공연 활동을 이어오던 24세 청년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故 김녹토(24) 씨가 지난 7월 1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7월 5일, 일을 마친 뒤 음악 관련 일을 하러 가던 중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충북 청주 출신의 고인은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평소 헌혈을 자주 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던 아들이었다.

가족들은 "평소 선행을 베풀던 아들이었기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이 옳은 길이라 생각했다"며, "장기기증으로 삶을 이어가게 된 몸에서라도 아들의 꿈이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숭고한 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의 아버지 김동엽 씨는 "아들, 하늘나라로 소풍 간 거지? 천국에서 자유롭게 음악도 하고 네가 원하는 꿈을 다 이루길 바래. 사랑하고, 너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리 모두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게"라며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24살의 젊은 나이에 떠난 기증자와, 어린 자녀를 떠나보내며 기증을 결심해주신 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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