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7일, 30년간 교직에 헌신한 故 서공덕(79) 씨가 사망 후 인체조직을 기증하여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영면했다고 밝혔다.
전주시 완산구에 거주했던 서 씨는 전주 농업고등학교 교사를 끝으로 30년간의 공직에서 정년 퇴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서 씨는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항상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20년 전에 장기기증 서약을 했으며,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세상을 떠날 때 다른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혔다.
하지만 고인의 부인 최정희(75) 씨는 "심성이 착하고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했던 고인이었지만 막상 기증을 결심해야 하는 시간이 되자 망설여지기도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아들인 익산 믿음병원 서동주 원장은 "80세 이상 되는 분은 조직기증이 불가능한데 아버님이 턱걸이로 기증하신 건 평소 뜻대로 기증하기 위해서 일찍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님 덕분에 우리 사회에 고령이어도 (80세 미만) 조직기증이 가능하고 사망 후 12시간 이내에 조직을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아버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장기, 조직기증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인이 기증한 조직은 각막, 피부, 뼈, 심장판막, 연골, 인대, 혈관 등으로, 최대 100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어렵고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며, "여러 환자에게 큰 선물을 주고 떠나신 기증자가 사회에 의미 있는 분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