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수년간의 부실 운영과 환자 안전 위협 행위가 적발된 마이애미 대학 산하 장이식단체에 대해 강제 폐쇄 조치를 내렸다.
미 보건복지부는 18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대학이 운영하는 ‘라이프 얼라이언스 장기이식단체(Life Alliance Organ Recovery Agency)’에 대해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인증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장기이식단체(OPO)는 뇌사자 등의 장기를 확보해 이식 대기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조사 결과, 해당 기관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직원 교육 미비, 서류 오류 등 총체적인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특히 2024년에는 기관 측의 실수로 인해 이식 담당 외과의사가 대기 환자를 위해 준비된 기증 심장을 거부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증자가 뇌 기능을 유지하거나 회복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장기 적출이 진행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조치는 로버트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7월 발표한 장기 이식 시스템 개혁의 일환이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 다른 장기이식 단체 조사에서 ▲장기 적출 준비 당시 환자가 사망 상태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최소 28명) ▲기증과 양립할 수 없는 신경학적 징후를 보인 사례(73명) 등이 발견됐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가 종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약 10만 명에 달하며 매일 평균 13명이 장기를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다. 반면 연간 2만 8천 개 이상의 기증 장기가 시스템 미비로 인해 이식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실정이다.
로버트 장관은 “장기이식단체는 기증된 장기를 안전하게 확보하고 공정하게 연결해 생명의 선물을 기리는 관리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데 있어 편법을 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날 장기 이식 네트워크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개혁안도 함께 내놓았다. 개혁안에는 ▲장기 배정 시 순서 조작 방지 장치 마련 ▲모든 장기이식단체 내 ‘환자 안전 담당관’ 임명 의무화 ▲비위 행위 신고 시스템 강화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