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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 위기에 처한 청년들... 서울시, 회복 중심 자살예방 정책 강화 2026-04-10 15:5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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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 위기에 처한 청년들... 서울시, 회복 중심 자살예방 정책 강화

입력 2026.04.10 15:50 수정 2026.04.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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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분야 12개 기관 참여, 청년 자살 현황 및 고위험군 통계 공유 경제적 빈곤과 정신건강의 연쇄구조…복합적 위기 대응 필요성 확인

2026년 청년 자살예방 협력 간담회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지난 10일 청년 자살 문제의 구조적 특성을 점검하고 회복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6년 청년 자살예방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자립, 금융, 정신건강, 은둔 청년 지원 등 6개 분야 12개 기관의 실무자와 활동가 21명이 참석해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청년 자살 사망자 비중 26.7%… 경제적 위기 등 복합적 요인 심화

간담회에서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서울시 청년 자살 사망자는 597명으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26.7%를 차지했다. 20대 자살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자살률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청년 자살 위험이 단일 요인이 아닌 복합적인 위험 구조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립·은둔 청년, 자립 준비 청년, 성소수자 등 특정 집단은 일반 청년보다 자살 위험이 최대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개인 회생 절차를 밟는 청년의 약 30%가 자살 충동을 경험하는 등 주거 불안정, 부채, 취업난 등 경제적 위기가 정신건강 문제와 결합되어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접근성 한계 및 청년 특성 반영 프로그램 필요성 제기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낮은 접근성도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경찰·소방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청년들의 도움 요청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의 경우 사회적 낙인이 중첩되어 서비스 접근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기존 자살예방 교육이 청년들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자기 효능감과 성취 경험을 반영한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개인 지원을 넘어 학교와 일터 등 생활 터전 전반에서의 조직적·사회적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및 ‘이중 소진 구조’ 대응 매뉴얼 개발

현장 실무자들은 유사한 대상자를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실제 연계가 원활하지 않은 점을 한계로 꼽았다. 공공 중심의 운영 구조로 인한 서비스 유연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 중심의 통합적 협력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청년 당사자가 경험하는 ‘호전과 악화의 반복(비선형적 회복)’과 고위험군을 상대하는 실무자의 정서적 소진이 맞물리는 ‘이중 소진 구조’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참석 기관들은 현장 경험을 반영한 실천 중심의 ‘표준화된 청년 위기 개입 매뉴얼’을 공동 개발하고 보급하기로 합의했다.

최남정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청년을 둘러싼 위기와 고민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과정이 현장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국가의 인식 및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과제를 바탕으로 협력 기반의 회복 중심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5기’를 운영하고, 참여 기관과의 지역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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