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교회의 새로운 과제로 '웰다잉 목회'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 9일 신촌교회 아천홀에서 열린 제42회 신촌포럼은 '웰다잉 목회, 어떻게?'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웰다잉의 세 가지 조건과 기독교적 접근
김형락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예배학과)는 ‘마주한 죽음? 그것을 위한 기독교 의례’를 주제로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세 가지 필수 조건을 제시했다.
△삶에 대한 만족 △주변인과의 관계 회복 △죽음에 대한 편안한 수용
김 교수는 "삶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고, 관계를 재정립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락 교수 강연 영상 : www.welldyi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8
슬픔 치유와 애도 상담의 실제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 윤득형 회장은 ‘삶은 죽음을 통해 성장하고, 슬픔은 표현됨으로 치유된다’를 주제로 실질적인 슬픔 치유 방안을 제시했다.
"슬픔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치유된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위로 방식에 대해 "성경구절 인용이나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기보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함께하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윤 회장은 실천적인 애도 상담 7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판단하지 않는 동반자적 태도 유지
- 진정성 있는 경청과 공감
- 숨겨진 감정까지 섬세하게 파악
- 성급한 해결책 제시 지양
- 개인과 가족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의례 구성
- 표현되지 않은 감정에 대한 세심한 주의
- 치유와 변화를 위한 의례의 활용
윤득형 회장 강연 영상 : www.welldyi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5
이날 신촌포럼은 대표 박노훈 목사의 개회사 후 위원장 이상직 박사의 포럼 소개, 김양태 목사(신덕교회)의 기도 순으로 진행했다. 또 신촌교회 권사찬양단이 특별찬양을 했으며 포럼 사회는 전 서울신대 부총장 조기연 박사와 박종현 박사(신촌교회 협동)가 맡았다.
박노훈 신촌포럼 대표는 “한 지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2명이 태어나고 5천 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출생보다 소멸이 많아지는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포럼의 시의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교회의 구체적인 역할과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치유하는 데 있어 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