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죽음준비교육'의 지평을 연 故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추모집 〈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 인물의 생애사를 넘어, 죽음이라는 사회적 금기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웰다잉' 운동의 기틀을 마련한 한 시대의 정신과 변혁의 과정을 담은 중요한 기초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추모집은 김옥라 명예이사장을 단순히 사회사업가로만 규정하지 않고, 한국 근대사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활동한 '여성운동의 선각자'이자 '시대의 거인'으로 자리매김한다. 책의 핵심은 김 이사장이 각당복지재단과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를 설립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 차원의 죽음 애도를 사회적 담론으로 승화시킨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데 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하나의 사회 운동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되는지를 보여주는 '변혁의 기초자료'로서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담고 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당대 한국 사회의 주요 리더십 및 신뢰받는 인문학자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을 통해 인권과 생명운동을 실현시켰다. 이는 사회적 금기와 같은 어려운 주제를 정책 의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연대와 지적 기반 조성이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또한, 추모집은 각계각층의 증언을 통해 한 가정의 구성원이자, 학자, 기독교 사회운동가로서 김 이사장이 가졌던 다층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103년의 생애를 압축한 이 기록은 죽음준비교육과 웰다잉 운동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이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인문학적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