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죽음에 대한 논의조차 금기시되던 시절, ‘죽음준비교육’을 국내 최초로 공론화했던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지난 2일 연세대학교 각당헌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지난 25년간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이전까지 비교적 생소했던 ‘애도상담’을 새로운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우리 사회 죽음 문화의 다음 단계를 향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설립자 김옥라 명예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5년을 회고하며, “인간의 삶과 죽음이 어떻게 영위되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적인 연구와 명상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하나님의 삶을 살게 되기까지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는 ‘따듯한 죽음문화를 위한 여정’이라는 강연에서 “25년 전 사랑하는 자의 죽음을 경험하고 남은 자들의 슬픔과 아픔을 나누었던 그 따듯한 모임”이 오늘날 공동체의 따뜻함을 회복하려는 운동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득형 박사는 ‘죽음문화의 새로운 담론으로서의 애도’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의 상실로 인한 비탄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죽음준비교육의 필요성과 애도에 대한 배움이 그들을 위로하고 돌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도상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2003년부터 이어온 ‘메멘토모리 독서모임’의 추천도서 전시회가 열려 250여 권의 책이 전시되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기념 강연집과 대담집 "아직 펴보지 않은 책, 죽음"이 선물로 증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