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 중에 사망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재근 의원은 보건복지부에 호스피스 대기 환자 수와 대기 중 사망자 현황을 요청했지만 관련 데이터는 구축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 21일 전했다.
다만 작년 코로나19 시기에 일시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대기일수는 7.4일, 종합병원은 8.3일, 병원 10.5일, 의원 5.3일이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대기환자 수는 상급종합병원 2.2명, 종합병원 2.7명, 병원 11.9명, 의원 2.9명이었다.
중앙호스피스센터인 국립암센터 한 곳에서만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 수는 2020년 90명, 2021년 108명에 달했으며, 2022년에도 7월까지 24명이 사망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웰다잉 제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95%를 넘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입원형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에게 완화의료뿐 아니라 심리적·영적 돌봄, 사별 가족 돌봄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 만족도는 2020년 기준 95%로, 일반 의료기관 만족도(7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호스피스 이용 대상자 중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이용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나, 병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격차도 심각하다. 올해 7월 기준 전국 88개 호스피스 병동 중 경기도가 20곳, 서울이 15곳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울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각 1곳에 불과했으며 세종특별자치시에는 한 곳도 없었다.
인재근 의원은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는 환자들이 대기만 하다가 사망하는 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촉구하며 "기본 현황 파악 후 호스피스 병동 확대와 다른 유형의 호스피스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