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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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조미영 씨, 7명에 생명 기증... "생전의 기증 약속, 남편이 지켜"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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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조미영 씨, 7명에 생명 기증... "생전의 기증 약속, 남편이 지켜"

입력 2023.11.06 23:25 수정 2023.11.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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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생명을 살린 故 조미영(47) 씨의 추모 영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채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일, 故 조미영(47) 씨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故 조미영 씨는 9월 24일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뇌출혈로 인한 뇌사상태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 조 씨의 남편은 9월 24일 저녁 의료진으로부터 "오늘이라도 바로 사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의 생전 뜻을 지키고자 "기증을 할 수 있는지" 먼저 문의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조 씨는 생전에 TV에서 기증 관련 뉴스가 나오면 "혹시 우리가 저런 일이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기증하자"고 이야기해왔다.
이러한 고인의 뜻에 가족들 모두 동의했으며, "사랑하는 엄마이자 아내가 한 줌 재로 남겨지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살아 숨 쉬는 것이 조 씨가 바라는 일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경남 하동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조 씨는 늘 밝게 웃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다. 세 아이의 가장 든든한 엄마이자, 남편에게는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아내였다.

고인은 심장, 폐장(좌, 우),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렸다.

남편 이철호 씨는 "가슴 속에서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게.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우리 잘 지내고 있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얼마나 이쁘게 잘 키우는지.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신랑 고생했다는 말 듣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라고 말했다.

딸 이현주 씨는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잊지 않고 늘 기억 하면서 살게. 엄마,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고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자고 약속한 기증자와 그 약속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 동의 해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러한 사랑의 마음이 죽음에 맞닿아 있는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 소중한 생명나눔의 실천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장기조직기증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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