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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들 홀로 키우던' 43세 故 김경모 씨, 뇌사 장기·조직기증으로 100여 명 살려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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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들 홀로 키우던' 43세 故 김경모 씨, 뇌사 장기·조직기증으로 100여 명 살려

입력 2024.04.18 00:55 수정 2024.04.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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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故 김경모(43)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故 김경모(43)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19일, 8살 아들을 홀로 키우던 故 김경모(43) 씨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에게 생명을 나눔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故 김경모 씨는 3월 17일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뇌내출혈로 쓰러져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유가족은 고인의 어머니, 할머니, 이모가 뇌종양, 출혈 등으로 오랜 병원 생활을 했기에 환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으며, "젊은 나이에 떠나기에 좋은 일을 하고 가면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기증에 결심했다.

고인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도왔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8살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홀로 키우며 든든한 아빠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 배송 설치 기사로 일하며 주말에는 가족과 교회를 다니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고인의 어머니는 "8살의 아이에게 '아빠가 하늘나라에 갔어'라고 말하니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냐고 묻는다"라며, "나중에 천국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말해주었지만, 아빠를 찾는 아이에게 하늘에서 아빠가 내려봐 줄 거라는 말 밖에는 해 줄 수 없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경모야, 마지막 갈 때 엄마한테 어린 자식 놓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 하고 가지. 엄마가 애들 잘 보살펴줄 테니, 하늘에서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한다. 아들아"라며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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