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새 생명을 선물한 故 김인태(72) 씨 추모 영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채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작년 12월 16일, 故 김인태(72) 씨가 동아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작년 12월 3일, 자택에서 목욕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고인이 생명나눔에 평소 관심이 있었고,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에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 특히, 김 씨의 아내는 친오빠가 어릴 적부터 말을 못 하는 장애를 가져,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늘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족의 동의로 김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1명의 생명을 살렸다.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평소 차분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선한 성격으로, 묵묵히 가족을 보듬어온 가장이었다.
젊은 시절 야구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뒤, 택시 기사로 30년 넘게 무사고 운전을 했다. 2023년 9월까지 택시 기사로 일했으나,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어 10월부터 복막투석관 삽입 수술을 하고 투석을 받아왔다.
김 씨의 아내 최순남 씨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한 몸으로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지내요.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함께 했던 시간 고마웠고, 감사했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김인태 님은 한 가족의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기증을 통해 생명을 살게 된 이식수혜자도 한 가족의 아들이자, 아버지일 것입니다.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추모 영상 댓글창에는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결정을 해 주신 가족분들과 기증자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심없는 곳에서 아프지말고 편히 쉬세요"라는 애도의 글이 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