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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부터 '모야모야병' 앓은 45세 한정선 씨, 5명에 생명 나누고 떠나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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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부터 '모야모야병' 앓은 45세 한정선 씨, 5명에 생명 나누고 떠나

입력 2024.05.30 19:35 수정 2024.05.3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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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故 한정선(45)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故 한정선(45)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일, 故 한정선(45) 씨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정선 씨는 지난 4월 30일, 매일 아침 통화를 하던 활동지원사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을 때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들은 고인이 7살에 모야모야병에 걸려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왔기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기증 후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우, 좌), 폐장(우, 좌 / 동시 수혜)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한 씨는 7살 때 뇌혈관이 좁아지는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내성적이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늘 무언가를 나눠주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고인은 서울시립 뇌성마비 복지관을 매일 아침 방문하여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늘 밝게 웃으며 즐겁게 지냈다. 특히 매일 복지관 선생님과 활동지원사에게 시를 써서 주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선 씨의 어머니 김의신 씨는 "정선아,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하게 잘 지내라. 누구도 할 수 없는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갔으니,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 사랑한다"라며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질병에 아픔을 경험했기에 다른 아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기증자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사회를 더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한정선

나는 새가 되어 어디든 날아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

님 계신 곳으로 날아

날개 펴고 님 계신 곳으로

날아서 간다

님 계신 곳으로 날아가고 싶다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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