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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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꿈' 22세 원유선 양, 희귀질환 투병 중 5명에 생명 기증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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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꿈' 22세 원유선 양, 희귀질환 투병 중 5명에 생명 기증

입력 2024.12.20 09:55 수정 2024.12.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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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린 故 원유선(22) 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린 故 원유선(22) 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1월 28일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故 원유선(22)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원 양은 지난 11월 20일 저녁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2018년 2월 전신중증근무력증을 진단받은 원 양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경찰이 되고자 하는 꿈도 포기해야만 했다.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만약 삶의 끝이 오게 된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기증을 하고 싶다"며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뇌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생명나눔을 실천하고자 했던 원 양의 마지막 부탁"이자 유언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 유가족은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건강히 살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경기도 군포시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원 양은 차분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매일 일기를 쓰며 행복을 찾았다. 동물을 좋아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힘든 부모님을 돕기 위해 식당 주방 일과 택배 분류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꿈을 키워왔다.

어머니 원서현 씨는 "유선아. 늘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고, 아픈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사람을 걱정했던 너였지. 그런 네가 삶의 끝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장난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움을 나누고 떠나는구나. 내 딸아, 자랑스럽고 엄마로서 감사하고 사랑한다. 보고 싶어. 유선아"라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 아픔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기증자 원유선 양의 숭고한 생명나눔은 힘든 상황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실천되었기에 더 가슴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따뜻한 마음씨가 널리 알려져 좀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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