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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잃은 슬픔' 한국이 가장 크게 느껴…미국의 2.6배 2026-05-11 11: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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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잃은 슬픔' 한국이 가장 크게 느껴…미국의 2.6배

입력 2017.03.27 09:32 수정 2017.03.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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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잃은 후의 우울감을 한국인이 유독 심하게 겪고, 그 기간도 오래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미국노인학회가 발행하는 노인학저널(the Journals of Gerontology) 3월호에 따르면, 미시건대 인구연구센터 아푸르바 자다브 교수팀은 2002~2013년 한국, 미국, 영국, 유럽, 중국의 55세 이상 고령자 2만6835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사별 후 우울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은 배우자 사별 전 우울 점수가 평균 1.25점에서 사별 후 1.86점으로 0.61점 상승했다. 이 밖에 나라에 따라 영국은 0.54점(1.57→2.11), 유럽 0.85점(2.75→3.60), 한국 1.58점(3.49→5.07)의 우울 점수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배우자 사별 전 4.24점이던 우울 점수가 사별 후 3.75점으로 오히려 0.49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배우자 사별 전에도 우울감이 높지만 사별 후 우울감 상승 폭이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2.6배, 영국의 2.9배, 유럽의 1.9배에 달했다.

한편 배우자 사별에 따른 우울감은 모든 나라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오래 지속됐다. 배우자를 잃은 첫해에는 남녀 모두 우울감이 가장 높았지만, 여성은 최장 10년의 관찰 기간에 서서히 결혼한 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남성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6~10년이 지나도 높은 수준의 우울감이 유지됐다.

특히 한국 여성은 사별한 지 1년이 지나기 전에 신체적, 정서적 우울함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지만, 남성은 2년 후 우울감이 최고치를 보인 후에도 이런 감정이 가라앉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또 여성은 신체적인 우울이, 남성은 기분장애 우울이 더 심했다. 연구팀은 우울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가족의 역할 차이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배우자 사별 후 시간이 지남에 따른 우울증의 궤적을 비교함으로써 나라별로 각기 다른 특징을 볼 수 있었다"며 "사별의 우울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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