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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노년의 적 '치매'…치매의 원인과 증상 - ①

입력 2017.01.10 23:44 수정 2017.01.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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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병이 바로 치매이다. 최근 치매에 걸린 남편(84세)이 치매 투병 중이던 아내(86세)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9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을 함께한 반려자를 알아보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 바로 치매이다.

관련기사보기 http://welldyinglife.com/article-114

하지만 언제까지 마냥 두려워할 수 없다. 과거처럼 치매를 '노망'이라는 오명을 씌워 쉬쉬하며 덮고 넘어갈 수도 없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치매는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던가.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치매라는 질병 역시 병에 대해 알고 나에 대해 알면 두려움은 반감되고 해결책 또한 보이게 될 것이다.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에 비해 기억력이 저하되기 마련이지만, 치매에서의 기억력 저하는 이러한 정상적인 변화와는 다르다. 치매는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기억력 저하는 대개 사소한 일들에 국한되어 있으며, 개인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는다.

치매는 어떤 하나의 질병 명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이다. 이러한 치매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며, 그 외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한다.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으로, 대략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2~3년, 진단으로부터 요양시설에 머무르게 되는 기간까지 3~6년, 요양시설에서 사망까지 약 3년 정도로 총 유병기간은 9~12년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 이상을 동반하면서 결국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병은 그 진행과정에서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연령은 주로 65세 이후이나 드물게 40, 50대에서도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어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 발병의 약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 외에 고령 역시 알츠하이머병을 발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65세 이후 매 5세 증가 시 마다 알츠하이머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의 혈액공급 문제로 발생한 치매를 말한다. 두 번째로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한다. 원인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경과를 보일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 혈관성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

혈관성 치매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지기능 증상으로는 주의력 저하, 자기조절능력 저하, 계획력 저하 등이 있으나, 뇌혈관 질환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다른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의 경과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큰 혈관이 막혀서 생긴 경우 심각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미세한 혈관들이 하나씩 막히면서 발생할 경우 천천히 조금씩 진행할 수도 있다.

혈관성 치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뇌졸중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팔다리나 얼굴의 마비, 발음장애, 삼킴곤란, 요실금 등과 같이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에서 중요한 사실은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예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들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 있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과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혈관성 치매 예방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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