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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故 안명옥 씨, '2021년 기증희망등록' 약속 지키고 뇌사 기증 실천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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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故 안명옥 씨, '2021년 기증희망등록' 약속 지키고 뇌사 기증 실천

입력 2024.11.29 23:20 수정 2024.11.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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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명옥(70)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故 안명옥(70)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30일 고대안암병원에서 故 안명옥(70)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故 안 씨는 7월 1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점차 몸의 상태가 안 좋아져 10월 13일 뇌사추정상태를 진단받았다.

가족들은 안 씨가 2021년도에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하며,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고 가족에게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했다. 이에 가족들은 그 약속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하였으며,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했던 그 말을 지켜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안 씨는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으나,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하였고 작고 약한 동물을 보면 안쓰러워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고인은 젊은 시절에는 재봉사로, 최근까지는 건물 청소일을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했다. 몸이 아파도 병원 한번을 찾지 않고, 언제나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안 씨의 아들 송진용 씨는 "어머니 시대 때는 다들 고생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어요.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거 같아서 더 아쉽고 안타까워요. 어머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살고 싶었는데, 저는 어머니 때문에 살았고 지금도 어머니만 생각나네요. 어머니 고맙고 사랑해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따뜻한 사랑을 베풀고 가신 기증자 안명옥 님과 생명나눔 실천에 함께 해주신 유가족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름다운 사랑이 누군가의 생명이 되는 기적이 되었으며, 더 많은 생명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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