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5월 16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에 출연해 '열심히 살아온 중년들을 지켜내는 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송 연구위원은 2016년부터 수행해 온 고독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독사가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50~60대 중장년 남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원인 규명과 정책적·시민적 대응 방안을 전했다.
송인주 연구위원은 "2016년 연구 초기에는 고독사를 독거노인 문제로 인식했으나, 실제 현장을 취재한 PD와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노인보다 중장년층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 연구위원은 연구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하여 분석한 결과, 고독사 사망자의 70%가 남성, 30%가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반면, 남성은 50대와 60대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 비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다가구주택, 임대아파트, 고시원, 쪽방 등 주거 취약지에서 거주했으며, 발견 경로 또한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임대료나 공과금 체납 확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이른바 '야박한 발견'이 주를 이뤘다. 사망 원인은 내인사가 72.5%로 대다수였으나, 자살(4.3%)과 원인 불명(22.4%)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송 연구위원은 중장년 고독사를 유발하는 사회적 원인으로 ▲일할 기회 부족 및 사회적 정체성 상실 ▲실패를 증명해야만 지원하는 공적 제도 ▲치료 기간 소득 보장이 없는 사회보장체계 ▲불충분한 재기 지원 ▲근로 능력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생계보장 제도 ▲1인 가구 퇴원 후 돌봄 공백 ▲관계망 지원이 부재한 복지서비스 등 7가지를 지목했다. 그는 의료와 복지 서비스 영역에서 정부의 정책적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시민 사회의 역할로 '시선의 교정'을 제안했다. 송 연구위원은 "중장년 1인 가구는 '실패자', '불쌍한 사람'이라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위축되어 도움을 거절한다"며 "편견 어린 시선 대신, 편의점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문을 잡아주는 작은 친절과 인사가 고립된 이들에게는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대사를 인용해 "하루 5분만 숨통이 트여도 살 만하다"며 이웃을 향한 너그러운 관심과 관계망 확장을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