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된 「2025년 의료급여 사례관리 및 재가 의료급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총 10편의 우수사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52편(의료급여 사례관리 31편, 재가 의료급여 21편)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의료급여 사례관리 부문 5편, 재가 의료급여 부문 5편이 선정됐다.
의료급여 사례관리 부문에서는 충청남도 홍성군 윤향아 의료급여관리사의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걷다」가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었다.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걷다” (충남 홍성군, 최우수)
최00씨(30대, 남)는 뇌전증과 지적장애로 요양병원에 1년 넘게 입원하고 있었다. 유일한 보호자인 아버지와 연락이 단절되며 병원비 체납이 늘어나고 장기간 입원으로 근육이 소실된 상태였다. 홍성군 윤향아 의료급여관리사는 병원과 협력하여 화장실 이용훈련, 자기표현 연습을 단계적으로 지원하였다. 또한 ‘고향사랑 기부금 공모사업’에 지원해 치과 치료비 297만 원을 지원받고, 사회복지협의회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병원비 체납 해결도 도왔다. 지역교회와 연계해 성년후견인 지정해 법적 보호체계를 마련하였고, 요양병원을 퇴원해 장애인시설 입소를 지원하였다. 현재 최씨는 침상 중심 생활에서 벗어나 자립적 보행이 가능해졌다. 윤향아 관리사는 최근 최씨가 장기자랑 초청장을 전달하며 “와주세요”라고 말했다며, 그 때의 뭉클한 순간이 지쳐서 멈추고 싶을 때 다시 걸어갈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으로는 충청남도 천안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강원도 화천군, 경기도 이천시 소속 의료급여관리사들의 사례가 선정되었다.
“병원을 찾던 일상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삶으로” (경기 이천시, 장려)
김00씨(70대, 남)는 당뇨병과 만성 요통을 앓으며 4개 의료기관에서 주 3회씩 반복하여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천시 이마리아 의료급여관리사는 시(市) 의료급여 특화사업인 ‘당뇨병 건강관리능력 향상’ 사업을 활용하여 건강한 식이요법 교육, 콩과 야채를 활용한 요리 만들기 강의, 발(足) 관리 역량 강화, 과식 및 야식 피하기 실천 등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공복혈당이 300mg/dl에서 112mg/dl까지 떨어졌다. 또 요통으로 인한 과다 의료이용을 줄이기 위해 약물 중복복용 부작용 설명, 허리 바로 펴기 및 근력운동, 냉·온찜질 안내 등 집에서 하는 통증관리를 안내하였다. 꾸준한 사례관리 결과, 이용하는 의료기관 수가 4개에서 1개로, 외래이용 일수는 주 3회에서 주 1회로 줄어들었다. 사례관리 전-후 3개월 간 진료비는 285만 원(469만 원 → 184만 원, 60.7%), 내원일수는 39일(67일 → 28일, 58.2%) 감소하였다.
“두려움이 행복으로, 재가 의료급여가 선물한 새로운 일상.” (경남 김해시, 최우수)
최**씨(60대, 여)는 '22년 10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재활전문병원에 1년 8개월간 입원 중이었다. 퇴원 의지가 강했지만 왼쪽 편마비로 보행이 힘들어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해시 의료급여관리사는 '24.7월 최씨를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하고, 유관부서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통합돌봄팀과 찾아가는 복지팀 등의 지역자원을 활용해 안전바·안전봉·미끄럼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스마트약상자(인공지능 돌봄기기)를 보급하여 복약지원을 하였다. 또한 협약을 체결한 재활전문요양병원과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해 월 2회 진료 및 주 1회 전화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에어컨 설치, 도시락밑반찬 지원, 이동지원까지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지원하였다. 통합적인 서비스 지원으로 최씨는 안정적인 재가생활을 이어가며 현재는 1년 5개월 넘게 재입원 없이 집에서 생활 중이며 퇴원 전 대비 의료비가 93.5% 감소하였다. 최씨는 “처음엔 막막하고 너무 두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의료급여 사례관리는 2003년부터 간호사 면허를 보유한 649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수행하는 사업으로, 올해 162만 명의 수급자 중 18만 9천 명에게 지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건강·질환 관리 교육 체계화, 정신건강 지역자원 연계 강화, 의료급여관리사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 부문에서는 경상남도 김해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우수 기관으로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서울특별시 마포구, 전라북도 익산시, 경기도 고양시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기관인 경상남도 김해시는 의료급여 담당 부서와 지역통합돌봄팀,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간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하여 매입임대 우선 배정권을 부여하는 등 주거 지원을 강화했다. 김해시는 2022년부터 총 65명의 대상자를 발굴하여 현재 17명을 관리 중이며, 대상자들의 의료비를 사업 전후 3개월간 4억 9천만 원에서 1억 1천 5백만 원으로 76.4%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재가 의료급여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퇴원 후 재가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93.6%, 재입원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95.3%로 나타났다. 또한 퇴원 후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75.9%에서 44.3%로, 불안감 및 우울감은 64.9%에서 46.6%로 감소했다.
건강보험공단연구원의 2024년 분석에 따르면, 재가 의료급여 사업 참여 수급자의 1인당 연간 의료비는 약 3,038만 원에서 1,188만 원으로 약 1,850만 원 감소했다.
진영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의료급여 사례관리와 재가 의료급여 사업이 수급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급자의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걸어온 의료급여관리사와 지자체 담당자분들의 헌신으로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영주 실장은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현장의 노력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지원과 사업의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